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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비트코인이 두 달 만에 3만 달러를 재돌파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한때 4000만원을 찍기도 했다. 입 하나로 세계 증시를 쥐락펴락하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이날 “가상화폐가 화폐로서의 지위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며 가상자산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2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시40분 3만577달러까지 치솟은 이후 3만달러를 기점으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오전 한때 각각 4010만원, 400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에 비트코인이 기존 화폐의 대체재로 부각되며 지난 4월 3만1000달러까지 급등한 이후 두 달여 만에 3만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시작한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이 다른 대형 운용사로 이어지며 급등에 불을 지피는 양상이다.
블랙록은 지난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iShares Bitcoin Trust) 상장을 신청했다.
지난 20일에는 또 다른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했다. 이외에 다른 운용사들도 상장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시타델증권,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 월가의 6개 금융회사가 공동 설립한 가상자산거래소 EDX가 지난 20일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를 시작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도 이날 “가상화폐가 화폐로서의 지위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출석해 “우리는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화폐의 한 형태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나 유로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테더의 USDT, 서클의 USDC, 바이낸스의 BUSD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다만 그는 “모든 선진국에서 화폐에 대한 신뢰의 원천은 중앙은행”이라며 “우리는 연방 정부가 강력한 역할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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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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