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산성 저수조 |
(익산=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익산 미륵산성 정상부에서 백제시대로 추정되는 토루와 석축 저수조가 확인됐다.
익산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3월부터 백제 왕도 핵심 유적인 익산 미륵산성 유적 정비를 위한 발굴 조사 결과 토루(흙으로 쌓은 방어용 둔덕)와 석축 저수조(상수도·물을 담는 큰 통)를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발굴조사단은 22일 오후 2시 현장에서 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토루는 반원형 형태로 둘레가 77.3m, 너비 9.8m, 잔존 높이 3.1m이다.
성질이 다른 흙으로 교차로 쌓고 중간에 토류석을 넣었으며 필요에 따라 방향을 달리해 흙을 쌓아 올리는 등 당시 축조 기술력을 엿볼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석축 저수조는 지금까지 최소 네 차례 개축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로·세로 각각 5m가량인 저수조 내부에서는 삼국시대 토기와 통일신라시대 이후의 항아리, 기와 등이 출토됐다.
국보 지정된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
미륵사지의 배후에 있는 해발 430m의 미륵산성은 미륵산 정상부와 동쪽 사면을 감싼 산성이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미륵사지에서는 2009년 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精髓)로 평가받는 사리장엄구(사리를 안치하는 용기나 함께 봉안되는 공양물) 9점이 출토됐으며, 출토 유물은 지난해 국보로 지정됐다.
시 관계자는 "유적 보존을 위해 미륵산성의 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체계적인 조사를 지속해서 역사적 정체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