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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무섭게 녹는 히말라야 빙하…"온난화 지속 시 2100년까지 80%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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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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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북극 다음으로 얼음과 눈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히말라야 고산지대의 빙하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금세기 말이면 최대 75∼80%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의 연구진은 이날 공개된 힌두쿠시산맥 빙하에 대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힌두쿠시산맥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네팔, 인도, 부탄 등 남아시아와 중국 접경 지역에 걸쳐 있으며 많은 히말라야 고산과 빙하 지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지구의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2도 높아지면 2100년에는 이 지역의 빙하가 30∼50%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3도, 4도까지 높아지면 동부 히말라야의 빙하가 75%, 80%까지 없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 나아가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합의한 상태지만 해당 목표 달성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보고서는 또 히말라야 지역의 빙하 상실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빙하는 2011∼2020년의 경우 이전 10년보다 65% 빠르게 소실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환경 과학자 필립푸스 웨스터는 "따뜻해지면 얼음이 녹는다는 것은 예상된 일이지만 그 녹는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빠르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용철 기자 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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