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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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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업 접었는데...LG전자, 6G 통신기술 공들이는 복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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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통신기술 단체 NGA 의장사 연임
가전 전장 로봇 등 신사업 핵심 기술
“혁신 이끄는 게임체인저 역할할 것”


매일경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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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글로벌 6G 통신기술 단체인 ‘넥스트 G얼라이언스(NGA)’ 의장사로 연임됐다. 그 동안 퀼컴,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 맡아온 NGA 의장사를 또 한번 맡음으로써 내부적으로 고무된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에서 근무 중인 이기동 박사는 최근 미국통신산업협회(ATIS)가 주도하는 6G 기술단체 NGA의 애플리케이션 분과 워킹그룹 의장으로 최종 선정됐다.

2020년 창립한 NGA는 6G 기술 주도권 선점을 위해 미국 3대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통신장비와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2021년 의장사에 처음 선정된 데 이어 오는 2025년 5월까지 연임하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권 기업을 통틀어 NGA 의장사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며 “우리가 확보한 기술 리더십과 의장사로서 글로벌 참여사들의 협업을 이끌어 온 지난 2년간의 경험이 두루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6G 산학협력 연구센터인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국내외 우수 대학과 산학 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6G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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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기술을 활용해 실외에서 통신 신호를 직선거리 100m 이상 전송하는 데 성공한 LG전자 [사진출처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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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9월에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6G 테라헤르츠(㎔) 대역을 활용해 도심 셀 반경 커버리지 이상인 실외 320m 통신 전송에 성공했다. ㎔ 대역은 차세대 이동통신인 6G의 주요 주파수 대역이다.

이동통신사도 아닌 가전회사가, 더욱이 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을 뗀 이후에도 통신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 LG전자의 신사업 전반에 관여하는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6G기술은 모바일을 뛰어넘어 향후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가전과 자율주행, 전장 분야는 물론 로봇,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 사업 전반과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LG전자는 현재 주력 사업인 가전 부문과 지난 2021년 철수한 스마트폰 사업의 빈자리를 대체할 전장 사업 등에서 6G 기술의 활용도가 더 크다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현재 5G를 활용한 자율주행차 기술은 다소 불완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다수의 기기가 연결되려면 지금보다 외부 환경에 더 정교하게 반응하며, 변수에도 안전하게 대응하는 기술이 필수인데,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6G 기술이다.

업계에 따르면 6G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5G에 비해 탁월한 편이다. 6G는 100Gbps(초당 기가비트) 이상 최대 1 Tbps(초당 테라비트)의 전송속도를 자랑한다. 이는 5G 최대 속도인 20 Gbps보다 최소 5배 이상 빠르다. 1Gbps는 초당 10억 비트를 전송하는 속도를 의미하고, 1 Tbps 1초에 1조 비트를 전송하는 속도를 뜻한다.

이같은 엄청난 데이터 전송 속도로 6G는 사람, 사물,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IoE)를 가능하게 하는 것. LG전자를 비롯해 삼성·애플·화웨이 등 글로벌 기업들이 기술 선점 경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이유다.

6G 이동통신은 2025년경 표준화 논의를 시작해 2029년 상용화 될 전망이다.

김병훈 LG전자 CTO(부사장)는 “6G 기술은 인공지능, 메타버스, 로봇, 도심항공(UAM) 등 미래 신사업 전반에 혁신을 가속하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철저한 선행 연구개발(R&D)을 통해 표준 기술을 선점하고 미래 기반기술 분야의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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