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증권 분류'에 안전한 알트코인 없어…비트코인으로 몰리는 돈
바이낸스 BNB체인, 레이어2 도입…코인마켓 거래소, 12개 은행에 실사 요청
비트코인 일러스트. 17.06.23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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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점유율 따라 비트코인 상승세…알트코인은 보합
비트코인 도미넌스 확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에 힘입어 비트코인(BTC) 가격이 상승세다.
20일 오후 1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13% 오른 2만695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0.59%, 리플(XRP)은 0.09% 오르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BNB 코인은 0.16%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오른 49포인트로, '중립'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투심이 소폭 개선된 모습이다.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0에서 100까지의 수치로 가상자산 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에 가까울수록 투자 수요가 높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점유율 50% 뚫었다…SEC '알트코인 제재' 영향
전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총 점유율)'가 50%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50%를 넘어선 것은 2년만에 처음이다.
20일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0.3%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규모에서 비트코인이 절반을 차지한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인기가 높아진 데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코인) 단속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SEC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제소하면서 해당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9개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분류했다. 19개 중에는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폴리곤(MATIC) 등 시총 규모가 큰 가상자산도 다수 속했다.
SEC가 어떤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판단하는지에 대해선 현재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자산들은 언제 증권으로 분류될지 모른다는 리스크를 지게 됐다.
거래소들이 미국에서 계속 영업을 하기 위해선 증권으로 분류된 가상자산들을 상장 폐지해야 한다. 증권으로 분류될 경우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 때문에 여러 알트코인으로 분산됐던 투자금은 다시 비트코인으로 몰리고 있다. 동시에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SEC에 신청한 점도 비트코인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바이낸스 BNB체인, 레이어2 도입
바이낸스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BNB체인이 확장성 개선을 위한 레이어2 블록체인을 도입했다.
BNB 체인은 지난 19일 레이어2 확장성 블록체인 'opBNB'를 공개했다. 레이어2란 레이어1 블록체인(BNB체인)의 대부분 거래를 레이어2 블록체인에서 처리하고, 주요 거래만 레이어1 블록체인에 올리는 확장성 솔루션을 말한다. 레이어1 블록체인의 거래 속도와 확장성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다.
'opBNB'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이더리움가상머신(EVM)과도 호환된다. 이더리움 기반 스마트컨트랙트, 이더리움의 토큰 발행 표준인 ERC-20도 지원한다고 바이낸스 측은 밝혔다.
또 바이낸스에 따르면 현재 BNB체인은 초당 2000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고, 평균 거래 수수료는 0.1달러 정도다. 하지만 opBNB를 도입할 경우 0.005달러 가량의 거래 수수료로 초당 4000건 이상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
◇코인마켓 거래소들, 12개 은행에 '실사 요청' 공문 발송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들로 이루어진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자 협의체(VXA)'가 가상자산 거래소와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좌) 계약을 맺지 않은 국내 12개 은행에 실사 요청서를 보냈다.
코인마켓 거래소란 코인과 코인 간 거래만 지원하는 거래소를 말한다. 실명계좌가 없는 탓에 원화와 코인 간 거래를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코인마켓 거래소들은 연합체를 구성해 은행에 실명계좌 확보를 위한 투명한 절차를 요구하고 있다.
VXA는 지난 19일 하나은행, 우리은행, SH수협은행, 토스뱅크 등 국내 제1금융권 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사 요청 공문을 제출했다. 가상자산거래업이 제도권 내에 들어와 있는 만큼, 소비자 권익 확대를 위해 코이나켓 거래소와의 실명계좌 계약을 검토해달라는 내용이 공문에 담겼다.
VXA에는 에이프로빗, 프로비트, BTX, 포블, 지닥, 플렛타익스체인지, 플라이빗, 하이블록(구 후오비코리아) 등 8개 거래소가 소속돼 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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