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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서민 물가 가늠자 '라면값' 정조준…정부 압박에 가격 인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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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서민 물가의 '가늠자'로 꼽히는 라면값을 콕 집어서 내려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의 압박 속에 업계는 원가 부담이 크다면서도, 13년 만에 값을 내리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작심한 듯 라면값 얘기를 꺼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어제 / KBS '일요진단') : (밀 가격이) 작년 말 대비도 약 20% 정도 내렸습니다. 밀가루 가격으로 올랐던 부분에 관해서는 가격을 좀 내리든지 해서 대응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추 부총리가 라면을 정조준한 건 서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10년 전엔 만원으로 신라면 13봉지를 살 수 있었습니다.

이후 가격이 꾸준이 올라 재작년엔 12봉지로 줄었는데요 지금은 10봉지만 살 수 있습니다 2년새 라면가격이 두번이나 올랐기 때문입니다.

라면 회사들은 이상기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크게 오른 국제 밀 가격을 반영했단 입장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국제 밀값이 떨어졌는데도 라면 가격은 내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1분기에 라면회사들은 모두 좋은 실적을 거뒀습니다.

[주진옥/서울 역촌동 : 밀가루가 요즘 또 내렸는데. (원자잿값이) 올리는 건 빨리빨리 올리고 내리는 건 반영이 안 되니까. 소비자들이 어쩔 수 없이 사야 하니까 사는 거고.]

라면업계는 정부에서 요청을 한 만큼 가격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라면값은 2010년 봉지당 최대 50원을 내린 이후 13년간 내린 적이 없습니다.

소비자단체에선 라면 뿐 아니라 과자와 빵처럼 국제 곡물가격을 반영했다며 값을 많이 올린 다른 식품들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공다솜 기자 , 김준택,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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