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오늘(19일) 새벽 1시 50분쯤 필리핀 세부공항을 이륙한 비행기 안에서 한 20대 승객이 갑자기 출입문을 열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항공기엔 승객 183명이 타고 있었고, 새벽 시간이라 대부분 승객이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출입문 쪽 좌석에 앉아 있는 승객의 불안한 행동을 확인했다"며 "자꾸 두리번거려 불편한 점이 있는지 묻자 '가슴이 답답하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한 승무원은 이 승객을 출입문과는 떨어진 앞쪽 자리로 옮겨 주의 깊게 관찰했습니다.
승객 잠시 뒤, 좌석에서 일어나 항공기 오른쪽 출입문을 열려는 시도를 여러 차례 반복했고, 결국, 승무원과 주변의 남성 승객 4명이 이 승객을 제압했습니다.
이후 이 승객은 결박된 채로 좌석에 구금됐고, 착륙 후 인천공항경찰단에 즉시 인계됐습니다.
이 항공기에 탔던 승객 일부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여행 카페에 아찔했던 당시 순간을 전했습니다.
승객 A 씨는 '난동' 승객의 제압으로 쇼크가 온 다른 승객이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며 쓰러졌고, 기내에 탑승한 의사의 진료 이후 진정됐다고 했습니다.
승객 B 씨는 "문을 열겠다고 소동을 벌인 승객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며 승무원과 주변 승객의 발 빠른 제지로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취재 : 한지연 / 영상편집 : 장현기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한지연 기자 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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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항공기엔 승객 183명이 타고 있었고, 새벽 시간이라 대부분 승객이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출입문 쪽 좌석에 앉아 있는 승객의 불안한 행동을 확인했다"며 "자꾸 두리번거려 불편한 점이 있는지 묻자 '가슴이 답답하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