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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이슈 로봇이 온다

현대차 의료용 '착용 로봇' 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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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의료용 로봇 관련 법규·인증 전문가 채용에 나섰다. 의료용 로봇은 의료기기로 분류되기 때문에 출시를 위해서는 반드시 규제와 인증의 허들을 넘어야 한다. 현대차그룹의 의료용 로봇 상용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료기기 규정(MDR) 의료기기 인허가 획득과 유지 관리 분야 전문가 채용에 나섰다. 그룹 내에서 이를 진행하는 곳은 로보틱스랩인데, 이곳은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현대차그룹의 의료용 착용 로봇 이름은 '엑스블 멕스'다. 엑스블 멕스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의 하지 근육을 재건하고 관절 운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모듈형 구동기와 인체 해석·시뮬레이션, 생체모방 보행 제어 등 혁신 기술이 총망라됐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인증·규제 전문가 채용에 나선 것을 의료용 로봇의 공식 출시가 임박했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기업이 전례 없는 의료기기 인증을 추진하는 만큼 다수의 전문인력 채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출시 전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과 국립재활원 등 여러 병원·의료기관과 협업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의료용 착용 로봇에 대한 FDA 인증을 추진 중이다. 이를 받게 되면 본격적으로 현대차그룹은 로봇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상이군인과 노년층이 많아 의료용 착용 로봇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의료용 착용 로봇은 가격이 수백만 원을 웃도는데, FDA에서 승인을 받은 후 의료기기로 분류되면 건강보험 혜택과 연계돼 시장 확대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재는 다양한 로봇 관련 실증 사업을 진행하는 단계"라며 "향후 공식 출시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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