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훈 전남대 교수. |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국내 45세 이하 젊은 남성에서 심근염과 관련된 돌연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정책 수립과 새로운 감염병 유행 시 백신 안전성에 대한 정책적 판단에 중요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19일 전남대에 따르면, 김계훈·조재영 순환기내과학교실 교수팀은 2021년부터 질병관리청의 용역을 받아 ‘코로나19 백신 연관 심근염 : 한국 전체 인구집단 연구’를 수행한 결과 해외 사례와 마찬가지로 한국인도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심근염이 10만 명당 1.08명으로 매우 드물게 발생했다. 주로 mRNA 백신 접종 후 40세 이하의 젊은 연령, 남성에서 더 잘 발생하는 특징을 보였다. 심근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심장 근육에 급성 또는 만성으로 염증 세포가 침입한 상태를 말한다.
조재영 전남대 교수. |
하지만 대부분 경미한 임상 경과를 보인다는 기존 해외의 보고들과는 달리 국내 코로나19 백신 연관 심근염에서는 △급성전격성심근염 7.5% △인공심폐보조장치 (ECMO) 치료 4.4% △사망4.4% △심장이식 0.2%의 결과가 나왔다. 매우 드물지만 mRNA 백신 접종 후 45세 이하의 젊은 남성에서 심근염과 연관된 돌연심장사의 위험에 대해 경각심이 필요한 점을 제시했다.
이 같은 연구 논문은 유럽심장학회지인 유로피안 하트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유럽심장학회지는 연구진의 분석 결과를 매우 중요하고 괄목할 만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논문이 게재됨으로 인해 추후 관련 분야 연구에서 많은 인용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김계훈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접종 초기부터 질병관리청과 백신 심근염·심낭염 전문가 판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의학한림원의 코로나19 백신안전성연구위원회·연구센터에서 코로나19백신 이상 관련 반응에 대해 다양한 연구와 업무를 진행해왔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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