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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한국인 멤버 없어요" 'K' 없는 K팝그룹…어디까지 왔나[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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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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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K팝이 전세계에서 사랑을 받으면서 다양한 국적의 재능을 지닌 스타들이 한국에서 한국인 멤버들과 함께 데뷔를 하는 것이 이제는 당연한 일이다.

최근에는 K팝 그룹이지만 한국인 멤버가 없는 그룹들도 생기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한국 소속사에 소속됐으며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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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랙스완은 2020년 데뷔했다. 데뷔 당시에는 한국인 멤버가 포함되어 있었으나 탈퇴와 합류의 과정을 여러번 거치면서 2022년 외국인 멤버로만 팀이 구성됐다. 이들은 브라질과 일본계 혼혈, 벨기에인, 브라질 태생 독일인, 인도인, 미국인 등의 멤버로 구성된 다국적 걸그룹이다.

특히 이들 중에는 흑인 멤버인 파투가 포함돼 더욱 시선을 끌었다. 앞서 K팝의 다른 그룹에도 외국인 국적의 멤버들은 많았으나 흑인 멤버가 포함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전세계 K팝 팬들은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오히려 각국에서 K팝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블랙스완은 외국인 멤버로만 구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발매한 신곡 '카르마'에는 한국어 가사가 절반 이상 포함돼 있었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공개 나흘만에 조회수 200만을 돌파했고, 중국 플랫폼 웨이보에서는 1200만 뷰를 달성했다. 또한 유튜브 월드와이드 뮤직비디오 차트 종합 23위에 오르는 등 전세계에서 이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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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데뷔한 그룹 XG도 전원 일본 국적의 멤버로 구성됐다. 이들은 일본인 멤버로만 구성됐으나 아직 일본에서의 활동은 하지 않았으며 한국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XG는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현재 K팝이 전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 속 이들의 전략은 참신하다.

XG는 모든 곡을 영어로 부르면서 국적과 언어에 얽매이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대중에게 자신들의 매력과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외국인 멤버로만 구성된 K팝 그룹들이 생겨나는 것은 K팝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통해 발전해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할 터. 이들의 자국에 K팝을 더욱 알릴 수 있는 순기능도 기대하게 한다.

블랙스완과 XG외에도 K팝 시스템을 기반으로 데뷔했으나 JO1, 니쥬처럼 한국보다는 현지 활동을 주로 하고 있는 그룹들도 있다. K팝의 진정한 세계화를 실감하게 하는 사례들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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