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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금리 동결 효과 못 받는 비트코인, 하락세 타고 내려가[코인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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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300만원대서 거래…코인 투자자, 최근 리스크 관리에 집중

여전한 크립토윈터…올해 2분기 코인 거래량, 전분기 대비 감소

뉴스1

암호화폐 이더리움(왼쪽)과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 위에 놓여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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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하락 추세 타고 내려가는 비트코인, 금리 동결 효과도 없다…3300만원대서 거래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54% 하락한 3327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3일 발표된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연준이 금리 동결을 선언했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뉴욕 증시와 다르게 좀처럼 상승세로 전환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까지 나스닥 등 뉴욕증시와 '커플링' 움직임을 보이면서 반등하는 듯 했으나, 최근 들어서 뉴욕증시의 움직임을 추종하지 않는 '디커플링' 움직임을 보이면서 약세를 기록 중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대형 거래소를 기소하고, 19종에 달하는 가상자산을 자체적으로 증권으로 분류한 것이 시장 투자심리를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매수세도 크게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 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6포인트 오른 47포인트다.

◇ "코인 투자자들, 과감한 투자보단 리스크 관리에 집중…작년 줄파산 영향"

최근 들어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다소 낮은 수익률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지난해 셀시우스, 보이저디지털, FTX 등 다수의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이 파산하면서 투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발생한 '테라 루나 사태'를 시작으로 11월 'FTX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유명세와 별개로 여러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이 파산을 선언한 바 있다.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에 묶인 사용자 자산의 청구권을 거래하는 플랫폼 엑스클레임에 따르면 현재 거래되고 있는 파산 거래소 청구권 규모는 약 360억달러(약 46조원)에 달한다.

런던 소재 헤지펀드 알타나 웰스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최근 리스크 관리와 관련해 "(기업들의) 잇단 파산으로 인해 피해가 큰 만큼 최근 투자자들은 자금을 코퍼나 파이어블록스와 같이 제3자 커스터디 업체를 통해 자산을 결제하고 보관할 수 있는 거래소 이용을 선호하게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에는 장외 결제 가능 거래소의 이용 사례도 늘었다. 가상자산 펀드사 니켈 디지털자산운용의 아나톨리 크라칠로프 최고경영자(CEO)는 "FTX 붕괴 이전 5%에 불과했던 장외 결제 허용 거래소의 이용 점유율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 '크립토윈터' 여전해…"올해 2분기 코인 거래량,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

지난해 중순부터 가상자산 시장을 드리운 '크립토윈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의 투자심리는 오히려 1분기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가상자산 리서치 기업 카이코의 데이터에 따르면 '2분기 암호화폐 거래량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데이터 내 상위 10개 코인(스테이블 코인 제외)의 올해 2분기 일평균 거래량은 100억달러로 이는 1분기(180억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코인데스크는 "SEC의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제소 등 지난 한달 동안 규제 관련 이슈가 발생해 트레이더와 마켓 메이커가 투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SEC 규제 영향 받았나"…바이낸스US, SEC 피소 후 50여명 정리해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낸스US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소 사건 이후 약 5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낸스US의 이번 정리해고 대상자에는 법률, 규정 준수, 리스크 부서 직원이 포함됐다.

◇블랙록, 미 SEC에 현물 기반 비트코인 ETF 출시 신청서 제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현물 기반 비트코인(BTC) ETF 'iShares Bitcoin Trust'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코인베이스가 커스터디를 맡게된다. 다만 해당 ETF가 선물 기반인지 현물 기반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코인데스크는 "지금까지 SEC가 모든 현물 기반 비트코인 ETF 출시 신청을 반려했으나, 운용자산(AUM) 규모 10조 달러 이상인 블랙록의 신청서는 외면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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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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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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