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24% 오른 3342만원
블랙록, SEC에 비트코인 ETF 신청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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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보름 넘게 약세를 이어가던 비트코인이 깜짝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가격은 2% 넘게 뛰며 3300만원대를 회복했다.
16일 오전 8시3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24% 오른 3342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1.31% 상승한 3342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81% 뛴 2만5565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상승 전환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21% 오른 217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51% 상승한 217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79% 뛴 1665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했다. 전날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 이후 연내 금리 인하 전망에 관심이 쏠린 것이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
연준 위원들은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경우 앞서 위원들이 예상했던 금리 수준까지 인상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에서다. 이에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이 가운데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간 SEC는 다수의 선물 기반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 하지만 글로벌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과 반에크, 위스덤트리 등이 요청한 현물 기반 비트코인 ETF 출시 신청은 반려했다.
이날 뉴욕증시도 긴축 종료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26%, S&P500지수는 1.22% 각각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 지수는 1.15% 상승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7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1·공포)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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