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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시위와 파업

대전학교비정규직 파업 한달…시교육청과 입장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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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갈등·급식 파행으로 이어져…학부모 "학생들만 피해"

연합뉴스

학교비정규직노조 삭발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학비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대전시교육청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학비노조는 지난달 15일부터 비근무자 근무 일수 확대 등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시작했다.

노조 측은 방학 중 비근무자의 연간 근무일 320일 보장과 상시근무자에게 매년 열흘 이상의 자율연수를 부여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학비노조 측 요구가 근로기준법에 어긋나고 다른 근무자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학비노조의 조리원 배치기준 완화 요구와 관련해서는 교섭 사항이 아닌 기타 협의 사항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이어가는 도중 학비노조와 대전시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사이의 노노갈등 양상까지 나타났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무리한 요구를 철회하고 단체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 노조 사이의 몸싸움 과정에서 교육청 소속 노조원 1명이 다치기도 했다.

공무원노조는 지난달 13일에도 "학교급식이 파행으로 운영돼 학생 건강권과 학습권이 침해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파업 장기화로 학생들의 피해가 이어지자 일부 학부모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대전 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측이 줄다리기하면서 피해 보는 건 아이들뿐"이라며 "교육청과 노조가 하루빨리 상황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간 30개 학교 143명의 노조원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 중이다.

이날도 급식조리원 일부가 파업에 참여해 학교 5곳이 급식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시교육청은 기성품 도시락 구매비를 1인당 1만2천원으로 인상 지원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시교육청과 학비노조는 오는 15일 단체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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