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월보다 12% 내려…국제유가 약세 영향
수입 물가, 1~3개월 시차 후 소비자물가 반영
지난달 수입물가가 4개월 만에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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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권한일 기자] 지난달 수입물가가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였지만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은 수입물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5월 수입물가지수는 135.54로(2015=100)로 전월대비 2.8% 하락했다. 4개월 만에 하락전환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0% 내렸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6.3% 하락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1.6% 감소했다.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0.1%, 0.3% 상승했다.
세부품목 중에선 나프타(-7.8%)와 제트유(-7.7%)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의 하락세가 컸다. 엔지니어링플라스틱수지(-7.1%)와 메틸에틸케톤(-5.7%) 등 화학제품도 내렸다. 반면 액정표시장치용부품(6.0%), 플래시메모리(0.6%) 등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은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3.2%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15.4% 내렸다.
5월 수입물가지수 하락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바이유는 올해 4월 배럴당 83.44달러에서 5월에는 74.96달러로 전월대비 10.2% 떨어졌다.?
수출물가 지수는 116.66으로 전월대비 1.3% 하락했다. 4개월 만에 하락 반전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1.2% 하락하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3% 올랐다. 반면 공산품은 1.3% 내렸다. 세부적으로 석탄및석유제품(-7.7%)와 화학제품(-2.4%)의 하락세가 컸고, 제1차금속제품도 2.0% 떨어졌다.
이에 반해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는 0.8% 올랐고, 기계 장비 및 운송 장비도 각각 0.5%씩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8%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 14.7% 떨어졌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 하락폭이 수출물가보다 큰 경우 교역 요건 개선으로 작용하게 된다"면서 "수입 물가 하락은 품목에 따라 1~3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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