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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19~24일 순방···파리서 부산 엑스포 유치전, 베트남 국빈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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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9일~24일까지 4박6일 일정으로 프랑스·베트남을 차례로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먼저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외교에 나선다. 이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한다. 윤석열 정부 들어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도 베트남 방문에 동행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최상목 경제수석은 1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 관련 브리핑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20∼21일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총회 첫날인 20일에는 경쟁국 간 프레젠테이션(PT), 총회 이틀째인 21일에는 한국 주최 공식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대표를 대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외교전에 직접 나선다. 경쟁국 간 PT에는 가수 싸이가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한국·프랑스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총회 첫날인 20일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프랑스와의 정상회담으로 “최근 2개월 내 주요 7개국(G7) 국가 및 유럽연합(EU) 정상 모두와의 회담이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프랑스는 항공, 원전, 고속철도, 위성에 이르기까지 경제 발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온 유럽의 핵심 파트너”라며 “특히 윤 대통령이 지향하는 자유, 인권, 법치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 양국간 가치 연대를 통한 심도 있는 대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또한 인도·태평양 전략, 국제안보문제, 미래세대를 위한 일자리 확보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를 비롯해 세 가지 주요 경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파리에 있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인 ‘스테이션 F’에서 양국 청년 세대 150여명과 만나는 ‘한-프랑스 미래 혁신 세대와의 대화’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미래세대의 도전과 혁신에 관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 참석해 한국에 투자를 결정한 유럽지역 첨단 기업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는 뉴욕, 다보스, 워싱턴에 이어 순방 중 네 번째로 개최되는 투자신고식이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소르본 대학에서 석학들과 함께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을 연다. 최 수석은 “글로벌 차원의 새로운 디지털 규범 정립을 위한 이니셔티브를 밝힐 계획”이라며 “뉴욕 구상에 이어 우리 정부의 디지털 국정 어젠다를 유럽 중심부에서 공유하기 위한 것으로, 새로운 디지털 규범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이를 위한 구체적인 글로벌 연대 방안을 제안하고, 유럽의 주요 법·철학자들, 석학들과 토론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22∼24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베트남 방문은 보 반 트엉 국가주석의 초청에 따른 것이고, 지난해 말 당시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에 따른 답방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양자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이튿날인 23일 트엉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에 나선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의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같은날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팜 민 찐 총리, 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 등 베트남 최고지도부와도 개별 면담을 하고, 국빈 만찬을 포함한 공식 국빈 일정을 갖는다.

경제 관련 행사도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K-산업 쇼케이스’ ‘K-Food 페스티벌’ 등을 직접 둘러보면서 한국을 홍보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창업할 베트남의 젊은 창업가를 선발하는 ‘영테크 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대회장도 방문한다.

또한 베트남 진출 기업인과의 오찬 간담회를 비롯해 양국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양국 청년들이 참석하는 한-베트남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베트남 방문에는 205명의 경제사절단도 동행할 예정이다. 최 수석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라며 “미래 성장이 유망하고 우리 수출의 주역인 중소·중견기업이 전체의 81%”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동행한다. 또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대통령 국빈 방이 당시 동행한 6대 경제단체 회장도 함께 간다.

김 차장은 베트남 국빈 방문의 의의에 대해 “베트남은 우리의 3개 교역 대상국이자 아세안 내에서 핵심 협력 국가”라며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 15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뛰고 있어 양국 간 경제협력이 보다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점검하고 핵심 광물, 공급망, 신재생 에너지, 과학기술, 스마트 시티 같은 새로운 분야로 지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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