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 중구 수창동 대구행복기숙사 개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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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13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해 “내년 총선이 걱정된다”며 선대위라도 조속히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측근 사람들조차 수도권 지역을 버리고 지방으로 간다고 한다”며 “그나마 서울지역도 강북이 아닌 강남에 출마하겠다고만 날뛰고 있으니 당 지도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걱정이 많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문민정부 사례를 들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에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1996년 4월 총선을 앞두고 YS(김영삼 전 대통령)는 2년 전부터 김현철 소장을 중심으로 사실상 총선 기획단을 만들었다”며 “전국 모든 지역구를 샅샅이 조사해서 지역 맞춤형 인재를 발탁해 해방이후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보수정당이 승리했고 153석을 차지해 국정의 안정을 이루었던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홍 시장은 “당시 호남인 군산에서도 신한국당이 1석 당선된 일도 있었다”며 “그런데 지금 총선이 10개월도 안 남았는데 의석수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에는 그나마 있던 자원들마저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빠져나가 인재고갈 상태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선을 이끌고 갈 지역 중심인물마저 부재인 상태에서 앞으로 총선을 어떻게 치르겠다는 건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홍 시장은 “당 지도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걱정이 많다"며 "내년 선거도 막판, 막가파 공천으로 무책임하게 치를 건지 요즘 당 지도부가 하는 걸 보면 참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새 정부의 미래라는 큰 화두로 승부를 해야 하는데 지도부가 나서서 매일같이 갑론을박만 하는 지루한 논쟁은 진영논리에 갇힌 대한민국 현재의 상태에서는 무익한 논쟁에 불과하다”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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