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명 사망·1명 부상…"운전자 현장서 사살"
이란 반정부 시위 |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지난해 이란 내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총에 맞아 숨진 소년의 유족이 차를 몰고 경찰 검문소로 돌진했다.
12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남부 후제스탄주(州) 도시 이제흐에서 한 승용차가 도로에서 검문하던 경찰들을 들이받았다.
호자트 세피드푸스트 후제스탄주 경찰 차장은 "한 남성이 고의로 빠른 속도로 차를 몰아 검문 중인 경찰을 들이받았고, 이로 인해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승용차 운전자는 범행 후 달아나려고 했지만, 주변에 있던 다른 경찰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덧붙였다.
IRNA는 차를 몬 사람이 지난해 11월 반정부 시위 당시 총에 맞아 사망했던 키안 피르팔락(9)의 친척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피르팔락이 폭도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주장했으나, 유족들은 그가 진압 경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반박했다.
이날은 피르팔락의 10번째 생일로 많은 유족이 묘지에 모여 그를 추모했다.
이란에서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당국에 체포돼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을 계기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작년부터 이어졌다.
이란 당국은 이 시위를 서방 세력이 조장한 폭동으로 규정해 진압했고, 그 과정에서 최소 500명이 숨지고 2만여명이 체포됐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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