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 결과 정면 반박…"허위, 왜곡"
"근무시간 60시간 대부분 상회…고의적으로 왜곡"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감사원 '권익위' 감사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정리된 문서를 들고 설명하고 있다./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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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욱재 기자 =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12일 자신의 근태 등을 문제 삼은 감사원 감사보고서에 대해 "명백한 허위조작 결과"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현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사실과 다른 허위와 왜곡이 호도되고 있고, 사실상 감사원 사무처에서 이를 조장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위원장은 앞서 감사원의 국민권익위 감사보고서에 대해 "감사 결과인 양 작성했는데, 이는 명백한 진실을 왜곡하는, 허위조작하는 감사 결과보고서라고 말씀 드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감사위원회에 의하면 권익위원장은 모든 감사원 사무처가 제기한 쟁점에 무혐의 결정을 받았다. 이것이 감사원의 감사 결과"라고 강조했다.
감사원 감사결과에서 '기관주의' 등 조치를 받았지만, 자신의 개인적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정을 받았다는 취지다. 다만 전 위원장은 "저에 대해서는 1가지 쟁점에서 '기관주의'를 받았다"면서도 "위원장 개인에 관해 모두 무혐의는 명확한 사실"이라고 했다.
전 위원장은 논란이 된 자신의 '근태' 문제와 관련해서도 반박했다. 앞서 감사원은 전 위원장이 취임 후 세종으로 출근한 89일 중 83일은 오전 9시가 넘어서 출근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전 위원장은 이 문제에 대해 "공소 죄명은 근태가 아니고 근무시간 미준수"라며 "근태나 상습 지각이라는 용어를 쓰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고서는 권익위원장의 근무시간 미준수의 허위성을 굉장히 두루뭉실하게 써놨다"며 "막 섞어서 마치 권익위원장이 상습 지각하고 근무일 대부분을 지각하듯이 해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40시간 기준으로 하면 (저는) 근무시간이 주 60시간을 대부분 상회했다"며 "보고서는 출장지와 근무지를 구별하지 않았는데, 이것도 두루뭉실하게 고의적, 의도적으로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전 위원장은 "수서역에서 출발하기 전에 업무 보는 경우가 많았고, 신고처리기관이며 부패방지총괄기관인 업무 특성상 보안을 유지해야 하는 일정이 매우 많다"며 "주 60시간 이상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위원장은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장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에 대한 근태 감사를 공정하게 실시하라"며 "불법적 직권남용 표적감사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전 위원장은 "불법 사안에 대해 조만간 변호사와 법률검토를 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 고소 조치할 것"이라며 "감사원 사무처의 헌법 질서 문란과 정치적 중립성 훼손, 관련 법령 위반 행위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감사원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범죄행위에 가담한 최재해 감사원장은 스스로 사퇴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 질서 문란, 조작 감사 행위를 자행한 유병호 사무총장을 파면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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