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251주째 미래위한 금요일 시위
“금요 시위 계속… 싸움은 이제 시작”
세계 환경운동 아이콘 그레타 툰베리(20·사진)는 9일(현지 시간) 고등학교 졸업식 날까지도 스웨덴 의회 앞에서 마지막 ‘결석 시위’를 벌였다.
툰베리는 15세이던 2018년 8월 스웨덴 의회 앞에서 결석한 채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 시위를 시작했다. 툰베리는 이듬해 미국에서 열린 유엔기후정상회의에서 연사로 나서 자신을 칭찬한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사람들이 죽어가고 생태계가 무너지는데 당신들은 어떻게 감히 돈과 경제 성장만 이야기하느냐”고 질책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251주째를 맞은 9일 시위로 ‘결석 시위’ 여정을 마무리한 툰베리는 트위터에 “처음 시위를 시작했을 땐 내가 뭔가를 이끌 수 있을 거라고 상상조차 못했는데 어느 순간 세계 학생들이 수업을 빠지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며 소회를 밝혔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 시위는 2019년 180여 개국, 400만 명이 함께하는 시위로 커졌다.
영국 BBC방송은 “툰베리는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세계 젊은이들의 투쟁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툰베리는 비행기 대신 배나 열차를 타고 노르웨이 독일 등 각국 환경운동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태왔다. 그는 “금요일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며 “가능한 일은 전부 하는 수밖에 없다.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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