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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이태원 참사

참사 8개월…이태원 상권, 매출액·유동인구 70%대까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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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과 거리행사 효과…“구역별 체감 회복세는 편차 커”

경향신문

다시 북적이는 거리 시민들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1동 거리를 지나고 있다. 서울시는 이태원1동의 5월 유동인구가 이태원 참사 직전인 지난해 10월 4주차 대비 75.6%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이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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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직후 절반 이하로 떨어졌던 인근 상권 매출이 약 8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원을 찾는 유동인구도 올해 들어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시는 신한카드사 매출과 지역 상품권 사용액을 바탕으로 분석한 용산구 이태원1동 상권 5월 매출액이 지난해 참사 직전인 10월 4주 대비 76.3%까지 올라왔다고 11일 밝혔다.

참사 현장이기도 한 이태원1동은 세계음식거리 등 골목상권에 미친 영향이 커 지난해 11월 매출이 30% 수준까지 줄었다. 올해 2월까지도 52% 정도로 회복하는 데 그쳤던 매출액은 3월(98.2%)과 4월(93.4%)에는 참사 이전 수준까지 급상승했다.

이는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발행한 이태원상권회복 상품권 효과로 보인다. 용산구가 지난 1월과 3월, 액면가 대비 20% 할인된 가격으로 발행한 상품권은 총 326억원어치가 판매돼 지난달까지 180억원이 사용됐다. 사용처는 음식점(30%)이 가장 많다.

시민들의 발길이 다시 늘어나는 것도 희망적이다. 통신사(KT)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한 5월 이태원1동 유동인구는 지난해 10월 4주 대비 75.6% 수준까지 회복했다. 올 들어 2월 71.9%에서 3월 72.6%, 4월 74.9%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용산구와 서울시, 중소벤처기업부 등은 거리 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올봄부터 지역 상인들과 문화예술 행사를 열어 상권 활성화에 안간힘을 썼다.

가게별 매출이 살아나고는 있으나 이태원 내에서도 지역별로 편차가 커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남동에 있는 한 일본식 술집 사장은 “상품권을 쓰려고 오는 사람이 많기는 하지만 체감하는 회복 속도가 빠르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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