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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안약인 줄 알았는데"…접착제 넣은 美 20대 여성 응급실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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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미국에서 한 20대 여성이 안약과 유사한 형태의 강력 접착제를 눈에 넣는 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사연이 공유됐다. 사진 틱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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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20대 여성이 안약과 유사한 형태의 강력 접착제를 눈에 넣는 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사연이 공유됐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리드 하츠만(22)은 최근 틱톡 계정을 통해 안약 오인 점안사고로 응급실을 가게 됐다며 치료 모습 등을 공개했다.

하츠만은 "접착제를 안약으로 착각하고 눈에 넣었다"며 "눈을 감은 후로 눈이 떠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츠만은 "한밤중에 안약인 줄 알고 잘못된 병에 손을 뻗은 것이 실수였다"고 했다.

하츠만은 곧장 병원을 찾았고 의료진들의 치료가 시작됐다. 그는 "의사가 접착제를 분해하는 연고를 발랐지만 그래도 눈이 떠지지 않았다"며 "의사들은 내 눈에 붙은 접착제를 하나씩 떼어 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츠만은 "너무 고통스럽다"며 "이번 사고로 시력이 예전 같진 않지만 안약을 처방받아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약 오인 점안사고는 국내에서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8~2021년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안약 오인 점안사고는 총 152건이다.

주로 근거리 시력이 저하되는 고령층에서 높게 발생했는데, 50대(34건)와 60대 이상(76건)이 전체의 72.4%를 차지했고, 40대(16건), 10대(11건), 30대(6건), 20대(5건), 10대 미만(4건) 등이었다.

접착체, 무좀약, 전자담배 니코틴액 등 오인 제품이 눈에 들어갈 경우 결막염 등이 생길 수 있고 심할 경우 시력 저하 또는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공정위는 사고 예방을 위해 용기에 제품명 및 용도를 큰 글씨로 써 놓을 것, 안약을 눈에 넣기 전에 반드시 처방받은 안약이 맞는지 확인할 것, 가정에서는 의약품을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할 것 등을 당부했다.

오인 제품을 점안했을 경우 즉시 물이나 식염수로 씻어내고 해당 제품을 가지고 병원을 방문해 눈의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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