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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6%대 금리 혜택 받는 청년도약계좌…은행 '역마진'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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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6.5%로 가장 높은 금리 제시
은행권 "많이 팔면 팔수록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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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청년도약계좌'의 기본금리 연 3.5~4.5%대로 제시한 가운데 '역마진'에 대한 걱정이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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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은행권이 '청년도약계좌' 1차 공시를 통해 연 3.5~4.5%대 기본금리를 제시했다. 여기에 소득별 우대금리 0.5%, 은행별 우대금리 1.5~2.0%가 더해지면 청년도약계좌를 통해 6.0~6.5%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은행권 안팎에서는 역마진 걱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9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에 참여하는 11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은행)이 내놓은 기본금리(3년 고정)의 평균은 3.63%다.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공시한 은행은 IBK기업은행(4.5%)이다. 농협은행(4.0%), 신한·우리·하나·국민·대구·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3.5%) 순이다.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인만큼 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했다. 기업은행은 기본금리 4.50%에 소득 우대금리 0.50%, 은행별 우대금리 2.00%로 가장 높은 6.50%의 금리를 책정했다. 이어 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경남은행이 6.00%의 금리를 공시했으며, 대구·부산은행은 5.80%, 광주은행은 5.70%를 책정했고 전북은행은 5.50%로 가장 낮았다.

청년도약계좌란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 중 하나로, 5년간 매달 70만 원 한도로 적금하면 지원금(월 최대 2만4000원) 등을 더해 5000만 원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입 자격은 개인소득 7000만 원 이하이면서 동시에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인 만 19~34세 청년이다. 소득이 6000만 원 이상인 경우 비과세 혜택만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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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한 곳은 기업은행으로, 기본금리 4.50%에 소득 우대금리 0.50%, 은행별 우대금리 2.00%로 가장 높은 6.50%의 금리를 책정했다. /은행연합회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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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은행권에서는 '역마진'에 대한 걱정이 나오고 있다.

5년간 최대 5000만 원의 목돈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6~7%대 금리 상품이 나와야만 한다. 그러나 금리인상기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고금리 상품을 내놓을 경우 '역마진'이 날 수 있다. 이날 은행권이 내놓은 금리가 6%에 머무른 점도 이러한 걱정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재 은행권이 일반 고객에게 제공하는 예금금리는 3%대, 적금의 경우 4~5%대에 머무르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아직 확정금리는 아니지만, 연 6% 이상의 금리가 적용되어야 5년에 5000만 원 달성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1차 공시된 금리 수준에서 계좌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3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해 고금리를 유지해 주는 것 자체만으로도 역마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많이 팔면 팔수록 은행 입장에서는 손해가 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은행권은 금융위와 금리 산정의 적정성과 여론 반응 등을 따져 최종 금리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종 금리는 오는 12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된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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