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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전세보다 내집?”…5월 은행 가계대출 4.2조 증가, 19개월 만에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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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며, 가계대출 증가폭은 2021년 10월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은행 주담대 금리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는 데다 주택거래 수요가 증가하는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3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주택금융공사의 정책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6조4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4조2000억원 늘어 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증가폭은 2021년 10월(5조2000억원 증가)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앞서 올해 들어 은행 가계대출은 1월(-4조7000억원), 2월(-2조8000억원), 3월(-7000억원)까지 감소세를 지속하다 4월(2조3000억원)부터 증가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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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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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담대 잔액(정책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지난달 말 기준 807조9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4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 역시 2021년 10월(4조7000억원 증가)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지난달 전세자금대출은 전월 대비 6000억원 줄어 7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그 수요가 다시 증가하면서 둔화세는 약화하고 있다. 앞서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1조원)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12월(-4000억원), 올해 1월(-1조8000억원), 2월(-2조5000억원), 3월(-2조3000억원), 4월(-1조7000억원), 이어 5월(-6000억원)까지 감소했지만 감소폭이 둔화하는 모습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247조3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00억원 줄어 18개월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최근 전세사기 이슈로 일각에서 차라리 내 집 마련에 나서는 등 주택 구입을 위한 자금 수요 지속과 은행 주담대 금리 내림세,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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