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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경상수지 1개월 만에 적자전환… 상품수지는 7개월 만에 흑자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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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경상수지가 한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다만 상품수지가 7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하고, 서비스수지 적자 폭도 감소하는 등 긍정적 신호도 비쳤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3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7억9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지난 3월 석 달 만에 1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후 1개월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세계일보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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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가 7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서비스수지 적자가 이어졌다. 3월 크게 늘었던 배당소득도 적자 전환했다. 주로 4월에 이뤄지는 국내 기업의 외국인 배당 지급과 코로나19 완화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상품수지는 5억8000만달러 흑자로 7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수출이 491억1000만달러, 수입은 485억3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통관 기준 품목별로는 승용차 수출이 59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40.9% 증가했고, 선박은 15억5000만달러로 62.7% 늘었다. 반면 반도체는 65만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0.5% 감소했고, 정보통신기기도 23억5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40.2% 내렸다.

서비스수지는 12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가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가공서비스수지도 5억4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다만 적자 폭은 전월(-19억달러) 대비 대폭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5억5000만달러)을 중심으로 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4월 기준 직전 8개년 평균(-36억9000만달러)에 비해서는 크게 완화된 수준이다. 배당금 지급이 기업실적 부진 등으로 줄어든데다 배당소득 수익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가 점진적으로 개선됐고, 4월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돼 나름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5월에도 경상수지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회복해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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