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협정 기대했건만…수낵, 바이든과 '대서양 선언' 채택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을 방문중인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의 도전에 직면해 양국의 새로운 경제 파트너십을 담은 '대서양 선언'을 채택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회담을 가진 후 발표한 선언문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중화인민공화국과 같은 권위주의 국가들, 파괴적인 기술들, 비국가 행위자들, 그리고 기후 변화와 같은 초국가적인 도전들로부터 오는 국제 안정에 대한 새로운 도전들에 직면해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 합의에 따라 영국에서 전기 배터리에 사용되는 중요 광물의 미국 처리에 대해 즉각적인 협상을 시작하게 되며 바이든 대통령은 극초음속 미사일과 같은 차세대 무기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의회에 영국을 방위 물품 조달원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게 됐다.

두 지도자는 또한 적대국들이 인공지능(AI), 6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합성 생물학을 포함한 새로운 기술을 해로운 데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공동 노력을 하기로 했다.

수낵 총리는 성명에서 "영국과 미국은 항상 두 나라가 함께 성취할 수 있는 것의 경계를 밀어붙였다"면서 "산업혁명 이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변화에 직면한 때, 우리가 함께 더 강력한 경제적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서로에게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다만 AFP는 보수당이 브렉시트 후 대신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기를 기대했지만 수낵 총리가 그 부분은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지적했다.

총리 대변인은 '무역협정에 대한 희망이 사라졌냐'는 기자 질문에 "우리는 이 대서양 선언이 지금 당장의 미-영 파트너십의 올바른 접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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