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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신세계 계열사 6곳 뭉쳤다…유통업계 멤버십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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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강희석 이마트 대표·SSG닷컴 공동 대표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과 사업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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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을 열고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공개했다. 가입과 동시에 연회비에 해당하는 3만원어치의 현금성 혜택을 주고, 온·오프라인에서 5% 할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한 유통 업계 멤버십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신세계가 새로 내놓은 멤버십은 하나의 플랫폼이 아닌 온·오프라인 6개 계열사에서 통합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때로는 명품을 사고, 때로는 가성비 제품을 원하는 세분된 고객 수요를 모두 만족하게 하겠다는 얘기다.

멤버십 주요 혜택은 ▶이마트 매달 5% 할인 쿠폰 4장(쿠폰당 최대 3000원) ▶신세계백화점 패션·잡화 5% 할인(최대 25만원) ▶SSG닷컴 매달 5% 할인쿠폰 3장(최대 2만원) ▶G마켓·옥션 매달 최대 12% 할인 쿠폰 4장 ▶스타벅스 제조 음료 주문 시 별 추가 적립(매달 5회) ▶신세계면세점 매달 최대 3만원 즉시 할인 등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그동안 먹고, 사고, 즐기는 모든 일상을 신세계 네트워크에서 해결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혀 왔다. 멤버십은 향후 이마트24와 신세계푸드, 스타필드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항공이나 이동통신·금융·게임·배달 플랫폼 등 외부 업체와도 협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대한항공, KT와 포인트 적립·마일리지 사용 등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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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이날 행사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이인영 SSG닷컴 공동대표, 전항일 G마켓 대표도 참석해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 전략을 밝혔다. 강 대표는 “한국 유통 시장은 소비자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디지컬(Digital+Physical) 리테일’ 시대로 변모했다”며 “다양한 고객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 미래 유통업을 주도할 것이고, 주인공은 신세계”라고 강조했다.

신세계가 유니버스 클럽을 내놓으면서 유통 업계의 ‘멤버십 대전’은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로켓배송을 무기로 1100만 명의 회원을 모은 ‘쿠팡 와우’ 멤버십을 신세계가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쿠팡은 월 4990원 요금으로 ▶무제한 무료 로켓배송 ▶쿠팡플레이 콘텐트 무료 시청 ▶쿠팡이츠 주문 10% 할인 등을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쿠팡은 글로벌 흥행 10억 달러를 돌파한 영화 ‘존윅4’를 쿠팡플레이에서 무료로 공개한다고 밝히며 맞불을 놓았다. ‘쿠플 클럽’이라는 와우 회원 전용 추가 혜택을 출범하며 내놓은 첫 콘텐트다. 지난해 1년 새 와우 회원은 200만 명이 늘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이마트와 이마트24 등 17개 신세계 계열사와 CJ·농심·풀무원·매일유업 등 6개의 파트너 업체가 부스를 마련해 신기술과 핵심 상품을 전시했다. CJ제일제당은 신세계 유통 3사(이마트·SSG닷컴·G마켓)와 공동으로 상품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만두와 국물 요리, 밀키트 등을 올 4분기 이내에 내놓는 것이 목표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반(反)쿠팡 연대’라는 해석이 나온다. CJ제일제당은 납품가 갈등으로 지난해 말부터 쿠팡에서 즉석밥 등 일부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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