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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차세대 전력에너지 기술, 한국이 국제 표준 만들어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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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8일 업무협약식을 연 김태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 진종욱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장, 강명수 한국표준협회장(왼쪽부터). [사진 한국표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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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전력 에너지 기술의 국제 표준화가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전력공사, 한국표준협회는 8일 전력 에너지 분야 연구개발(R&D)과 표준 연계를 함께 추진하는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에너지 효율, 지능형 전력 그리드 구축 등을 연구하며 ▶국제 표준을 개발하고 ▶R&D와 표준 연계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한 시범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전은 ‘매체순환 연소 제로 이미션 가스발전’ 기술을 개발하면서 국제 표준화를 계획하고 있다. 가스 발전을 위한 연료 연소 과정에서 고농도 이산화탄소를 분리 배출하는 기술이다. 별도의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가 필요 없어 비용 절감과 에너지 효율 향상이 기대된다.

한전은 이 기술의 신뢰성·안정성을 입증하기 위해 시험 평가 방법의 국제 표준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한국 기술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국제 표준 선점이 중요해서다. 전력 에너지 R&D는 산업 파급 효과가 커 미국·유럽·일본 등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달 국제 표준화 기구인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임원으로 선출된 김태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전력 에너지 핵심 유망 기술을 세계화하기 위해 우리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전은 R&D 기획 단계부터 표준 개발 필요성을 검토하도록 연구 개발 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다. 기술 분야별 표준 동향 조사를 통해 표준 개발이 필요한 미래 유망 기술을 사전에 발굴한다.

표준협회는 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과 표준 교육을 제공한다. 국표원은 ‘R&D와 표준 정책 연계’를 국정 과제로 지정해 주요 업무로 수행 중이다. 또 신기술 분야 표준 개발 작업반 신설, 국제 표준화 기구 임원 수임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강명수 표준협회 회장은 “R&D와 표준 연계에 필요한 전문 인력과 성과 관리 시스템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양질의 표준이 개발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전력에너지를 포함한 첨단 분야의 R&D 성과를 극대화하고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연구 개발과 표준의 연계가 필수”라며 “향후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초격차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주요 기술 분야에도 표준 연계를 지속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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