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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군사 밀착'…대만은 미·일과 드론 정보 공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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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태평양 서부 상공서 이틀 연속 합동 순찰

FT "미국, 2025년 대만에 정찰 드론 인도 계획"

대만, 미·일과 실시간 정보 공유 위해 시스템 통합할듯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과 러시아 공군이 동중국해 상공에서 이틀 연속 합동 순찰을 실시한 가운데, 대만이 미국·일본과 정찰 드론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을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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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중·러 6차 연합 공중 전략 순찰 영상을 공개했다. 중·러 공군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태평양 서부 공역에서 합동 항공순찰을 진행하고 있다. 중·러는 2019년부터 매년 하루씩 합동 항공순찰에 나섰지만, 올해는 이틀 연속 진행했다.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며 “이는 아시아·태평양 유사시 함께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 전투기와 군함을 보내고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러 군용기는 전날 한국 남해·동해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뒤 이탈했고, 이날은 일본 인근 상공을 비행해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대만도 중국 전투기 37대가 자국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ADIZ)를 침범했다면서 이날 오전 대공방어 시스템을 가동했다. 대만은 항공기와 선박을 보내 경계를 유지하고 지상 미사일 시스템을 활성화했다.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은 중국의 침공에 대비해 미국·일본과 해군 정찰용 드론의 실시간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방위산업체 제너럴 아토믹스가 2025년 MQ-9B 해상 정찰 드론을 대만에 인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MQ-9B는 비행거리가 1만 1100㎞에 달해 해상 감시에 특화된 무인기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군과 일본 자위대의 시스템을 드론 관련 시스템과 통합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인기가 같은 시스템에 편입되면 미국과 일본, 대만은 드론이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론하며 대만과 미국의 군사 협력에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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