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8 (화)

중국, 대입시험 부정행위 방지에 첨단 전자기파 무기까지 동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BS

▲ 중국 고사장에 등장한 EMP총

중국에서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시작된 가운데 한 고사장에서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최첨단 전자기파(EMP) 무기까지 동원해서 화제입니다.

8일 펑파이 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가오카오 첫날인 전날 산둥성 성도 지난의 한 고사장에 특별한 모양의 총기를 들고 있는 보안요원이 등장했습니다.

총신은 검은색이지만 총열 덮개 부분이 흰색으로, 한눈에 봐도 특별한 총기로 보입니다.

중국 신문들은 보안요원이 소지한 총기가 EMP 총(마그네틱 펄스 건)이라고 소개했습니다.

EMP 총은 강력한 전자기파를 발사, 전자장치를 무력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무인기(드론) 등 전자장치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EMP 총을 동원했다는 설명입니다.

신문은 "가오카오는 중국 교육계의 가장 중요한 행사"라며 "매년 일부 수험생들이 잔꾀를 부려 온갖 부정행위를 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첨단 EMP 총이 동원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매년 가오카오 부정행위 사례가 적발돼 논란이 돼 왔습니다.

2020년에는 한 수험생이 휴대전화를 들고 고사장에 들어가 시험 문제를 촬영, 자신이 고용한 외부인에게 전송한 뒤 그가 불러주는 정답을 기재하다 적발됐습니다.

또 수험생을 대신해 미술 실기시험을 치른 사례가 걸려 수험생, 대리 응시자, 부정행위 알선자 등이 형사 처벌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도 한 수험생이 고사장 내에서 휴대전화로 시험문제를 촬영한 뒤 메신저로 '정답을 알려주면 사례하겠다'고 말했다가 공안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중국 교육당국은 최근 가오카오 시행을 앞두고 대리 응시, 휴대전화를 이용한 정답 전송 등 대표적인 부정행위 사례들을 언급하며 "수험생들의 부정행위를 유도하거나 사기 행각을 벌이는 일부 범죄 세력의 꼬임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올해 가오카오는 오는 7∼8일 이틀 동안 치러집니다.

수험생은 역대 가장 많았던 작년보다 98만 명 증가한 1천291만 명입니다.

(사진=웨이보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 놓칠 수 없는 U-20 월드컵 [클릭!]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