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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민주, 커지는 악재에도 끄떡없는 지지율...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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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4.8%p↑, 40대·광주전라 상승
지지층 결집·후쿠시마 오염수 요인
22대 총선 ‘정권심판>정부지원’ 영향도


이투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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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한 달 째 굳건한 지지율을 보여주고 있다. 정치권에서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이어 이래경 혁신위원장 낙마 사태로 연일 악재를 맞고 있는 상황이 무색할 정도라는 말까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7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월례 정치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34.1%, 더불어민주당 35.0%로 나타났다(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지난달보다 국민의힘은 2.5%포인트(p) 하락했고, 민주당은 4.8%p 상승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높은 변동 폭 없이 유지되고 있다. 한국갤럽 기준 최근 한 달간 민주당 지지율은 32%(5월 1주차)→32%(5월 2주차)→33%(5월 3주차)→31%(5월 4주차)→32%(6월 1주차)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배경에는 ‘지지층 결집’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 조사를 기준으로 볼 때, 민주당은 한 달 전 직전 조사와 비교해 40대(41.6%→50.6%), 인천·경기(30.8%→35.7%), 광주·전라(45.5%→53.1%)에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른바 ‘집토끼’로 불리는 민주당 고정 지지층에서 지지율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통화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국민의 반대 심리와 민주당에 충성도가 높은 지지자들이 위기의식 발동에 의한 집결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도 5%p가량의 민주당 지지율 상승세는 매우 이례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지층 결집 외에도 ‘정권심판론’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발표된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 조사에서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면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3.1%,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1.2%로 나타났다. 같은 질문을 2일 공개된 한국갤럽 결과에서는 ‘정부지원론’이 37%, ‘정권심판론’이 49%로 야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왔다(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정권 견제 여론이 높게 나오는 상황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낮게 나오는 것을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상황을 고려하면,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혐오가 극에 달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민주당이 상승세를 타는 흐름이 보인다면, 민주당으로서는 고무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이난희 기자 (nancho090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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