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김정란 씨는 PB(Private Brand·자체 브랜드) 전문점 노브랜드에 종종 방문해 물이나 휴지를 산다. 2ℓ 생수 6개 묶음인 미네랄워터 가격은 1980원. 생수업체 A사의 2ℓ 6개입 6480원보다 69% 싸다.
국내 대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인 대형마트 3사의 PB 상품은 모든 제품의 물가가 동시에 오르는 '올플레이션' 시대에 방파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최대 30% 이상 매출이 늘어나기도 했다. 가격은 싸지만 퀄리티가 좋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시선이 쏠리고, 기업도 일반 제조업체 브랜드 상품보다 PB 판매를 늘려야 이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기업 간 PB 전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노브랜드'와 '피코크'라는 메가 PB 브랜드를 키워냈다. 노브랜드는 지난해 1조2700억원, 피코크는 4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올 1분기 기준 노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늘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불황일수록 PB가 효자"라며 "소비자의 가격대별 선택권을 넓히고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용 기자 /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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