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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자영업자 5년간 180만명 늘었지만 ‘주머니’는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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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소득 평균 2000만원 하회

상위 0.1%는 8.8% 늘어

경향신문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주부들이 장을 보고 있다. 문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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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자영업자들의 숫자가 180만명 넘게 늘고, 이들의 평균 소득은 매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1년 자영업자(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사업소득을 신고한 사람)의 수는 656만8000명이었다. 자영업자 수는 2017년 472만6000명부터 2018년 502만2000명, 2019년 530만9000명, 2020년 551만7000명으로 매년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1년 내내 계속됐던 2021년에는 1년 만에 105만1000명이 늘어 19.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근로소득자 증가율(2.4%)의 8배에 달하는 수치다. 2017년과 비교하면 5년 만에 184만2000명의 자영업자가 늘어난 셈이다.

자영업자 수는 매년 꾸준히 늘어났지만, 정작 이들의 ‘주머니 사정’은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했다.

자영업자의 평균 연소득은 2017년 2170만원을 시작으로 2018년 2136만원, 2019년 2115만원, 2020년 2049만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2021년에는 평균 소득이 1952만원을 기록해 2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소득 감소 흐름은 벌이가 적은 영세 자영업자에게서 더 두드려졌다.

소득 상위 20%인 자영업자들의 평균 소득은 2017년 7744만9000원에서 2021년 7308만8000원으로 5.6% 줄었다. 같은 기간 소득 하위 20%인 영세 자영업자들의 평균 소득은 186만9000원에서 84만1000원으로 55.0% 대폭 감소했다.

반면 소득 상위 0.1%인 자영업자의 평균 소득은 2017년 16억2289만5000원에서 2021년 17억6592만1000원으로 8.8% 늘었다. 상위 1%의 평균 소득도 2017년 4억8546만6000원에서 2021년 5억977만5000원으로 5.0% 증가했다.

양경숙 의원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소득 감소추세로 확인됐다”며 “금융 지원 조치 연장과 채무조정, 전기요금 감면 등 다방면의 안전망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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