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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카톡 감옥 탈출했다” 3주간 200만명이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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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 사용자 만족

조선일보

카카오톡 조용히나가기 기능/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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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감옥, 성공적 탈출!” 카카오톡(카톡)의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출시 3주만에 200만명이 이용하는 등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카카오에 따르면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카톡 실험실에 탑재된 지난달 10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약 200만명의 이용자가 실험실을 활성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카카오는 실험실의 경우 기능 활성화가 유동적이고, 변화가 많아 구체적인 숫자는 특정할 수 없다고 한다.

카톡을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이용자는 실험실에서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단체 채팅방을 나가면 ‘OOO님이 나갔습니다’라는 문구가 다른 참여자들에게 표시되지 않는다. 해당 기능 출시 후 채팅이 뜸해졌거나 나갈 타이밍을 놓친 단체 채팅방의 불필요한 메시지와 알림으로 불편을 겪었던 이용자들의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정보기술(IT) 관련 이슈를 주로 다루는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기능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전에는 ‘톡서랍’(대화방 백업기능)이라는 유료 서비스 이용자만 퇴장 메시지없이 퇴장이 가능했는데, 일반 서비스에도 적용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카카오 측에 따르면 이 기능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건 아니지만 이 기능이 카카오톡의 취지에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오랜 시간 이어졌다. 채팅방 입장과 퇴장을 알리는 메시지가 뜨는 건 마치 카카오톡의 정체성 같은 기능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탓이다.

‘조용히 나가기’ 기능에 대한 이용자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법안 발의 움직임까지 있었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 카카오톡을 비롯한 정보통신서비스 이용자가 대화방에서 나갈 때 ‘ㅇㅇ님이 나갔습니다’라는 퇴장 메시지를 표시할 수 없도록 서비스 회사가 기술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 기능은 카카오가 올해 연중으로 진행하는 ‘카톡이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카카오는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기술 사이 커뮤니케이션을 더 가깝고 더 안전하게’를 목표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서비스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친구 목록에 없는 이용자가 단체 채팅방에 초대하는 경우 수락 여부를 확인하는 ‘모르는 친구 채팅방 초대 수락·거절’, 예약 메시지 표시 제거를 통한 ‘예약 메시지’ 사용성 향상, 이용자의 안전을 위한 ‘톡사이렌’ 기능 등을 도입한 바 있다.

카카오는 알림을 손쉽게 끄거나 알림 방식을 이용자 상황에 맞게 설정하는 기능 등 올해 안에 이용자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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