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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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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천안함 사건을 ‘자폭’이라고 표현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세계일보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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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 혁신위원장으로 추대한 이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 이사장은 언론 공지에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당의 변화를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것에 일조하겠다는 일념으로 혁신기구의 책임을 어렵게 맡기로 했다”며 “그러나 사인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대상이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는 한국 사회의 현재 처한 상황을 압축하는 사건이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 소견”이라면서도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 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이사장 추대 사실이 알려진 뒤 과거 SNS에 했던 발언들이 논란이 됐다. 이 이사장은 지난 2월10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천안함 피격 사건을 “미국 패권 세력이 조작한 자폭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이 이사장은 미국의 중국 정찰 풍선 격추 사건을 언급하며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 관계를 파탄 낸 미(美) 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해 연일 대서특필하고, 골빈 한국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 바쁘다”고 비판했다.

지난 3월엔 푸틴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쓰기도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미국이 미군의 범죄 혐의를 조사하려는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속 검사의 입국을 막은 점을 거론하며 “당시 ICC 존재를 완전 무시했던 자들이 이제 와서 궁지에 몰리자 ICC 이름으로 전쟁고아들을 보호한 푸틴을 전쟁 범죄자로 몰다니”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미 패권과 위선적인 서방의 시대가 참말로 저물어가는 모양새”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이 같은 논란이 일자 “그 점까지는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의 발표는 공식적 발표고, 저는 그 발표를 신뢰한다”고도 부연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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