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나토 사무총장과 회동서 합의…내달 정상회의 앞두고 중대 분기점
악수하는 나토 사무총장과 튀르키예 대통령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어깃장을 놓던 튀르키예가 협상장에 다시 나서기로 합의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회동에서 내주 중 '상설 합동 메커니즘'(Permanent Joint Mechanism) 가동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나토가 전했다.
구체적인 날짜 및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상설 합동 메커니즘은 지난해 6월 나토 정상회의 계기 튀르키예, 핀란드, 스웨덴 간 양해 각서 체결에 따라 출범한 3자 협의체다.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가 핀란드, 스웨덴 가입 동의 대가로 요구해온 선결 조건 이행 논의를 목표로 한다.
마지막 회의는 앞서 지난 3월 열렸다.
이번에 개최되면 튀르키예 대선(5월 28일) 이후 첫 회동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설득에 에르도안 대통령이 협상장에 대표단을 다시 보내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나토가 약 한 달 뒤 열리는 정상회의 전까지 스웨덴 가입 절차를 마무리 지으려는 만큼, 이번 협상이 중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은 이 자리에서 튀르키예가 자국에 요구한 테러 대응 강화 노력 등을 설명하고, 튀르키예의 조속한 가입 비준안 처리를 거듭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보 불안감이 고조되자 작년 5월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나토에 가입하려면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튀르키예·헝가리 등 2개국이 스웨덴의 가입 동의를 하지 않았다.
튀르키예는 스웨덴이 자국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최대 안보 위협 세력인 쿠르드노동자당(PKK) 처벌 강화 등 선행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가입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스웨덴 내에서 벌어진 반(反)튀르키예 시위를 문제 삼아 최종 결정을 미뤘다.
이번 회동에서 튀르키예가 스웨덴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낸다면, 헝가리도 자연스레 후속 절차를 밟는 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나토는 기대하고 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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