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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평화특사, 대반격 분위기 무르익은 우크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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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주피 추기경, 5∼6일 이틀간 키이우 방문"

연합뉴스

마테오 주피 추기경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평화 중재를 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5일(현지시간) 교황의 평화 특사인 마테오 주피 추기경이 이날부터 이틀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교황청은 "주요 목적은 우크라이나 당국으로부터 정의로운 평화에 도달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류의 제스처를 지원할 수 있는 가능한 방법에 대해 깊이 있게 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거의 모든 공개 석상에서 전쟁을 규탄하며 평화를 호소해왔다.

전쟁이 1년 넘게 장기화하자 교황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평화의 중재자'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후 교황은 4월 말 헝가리를 방문해 오르반 빅토르 총리와 만난 뒤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동행한 취재진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비밀 평화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비밀 평화 임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함구해왔던 교황청은 지난달 20일 교황이 주피 추기경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평화 임무를 수행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주피 추기경은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 중 한 명으로, 이탈리아 볼로냐 대교구장과 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주피 추기경은 과거 과테말라와 모잠비크의 내전을 끝내는 1990년대 평화 협정을 중재하는 데 도움을 줬고, 2000년 부룬디에서 휴전 협상 위원회를 이끌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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