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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도박이 불러온 참사…이웃 주민 살해한 30대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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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으로 돈 잃고 홧김에 이웃주민 2명 살해

범행 이후 학생에게 "택시 불러달라" 협박하다 체포

노컷뉴스

지난달 영장실질심사 마친 시흥 아파트 칼부림 피의자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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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민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한 30대 중국 교포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김재혁 부장검사)는 살인, 살인미수 등 혐의로 김모(39·중국 국적)씨를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8시쯤 주거지인 경기 시흥시 임대아파트에서 13층에 사는 이웃 주민 70대 A씨와 60대 B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4층에 사는 40대 C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C씨의 소개로 인터넷 도박을 시작한 뒤 약 8천만원을 잃었고, 사건 당일에도 돈을 잃은 상태에서 C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C씨를 먼저 흉기로 찌르고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던 7층과 14층 입주민을 차례로 살해하려고 계획했지만, 두 사람 모두 집에 없자 13층으로 가서 A씨를 살해한 뒤 그 옆집에 살던 B씨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인터넷 도박을 하기 위해 종종 A씨에게 휴대전화를 빌려 썼으며, B씨와는 가끔 화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맨 처음 범행 대상이었던 C씨가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후 자포자기 심정으로 추가 범행을 벌였다.

그는 범행 이후 아파트 밖으로 나가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에게 "택시를 불러달라"고 협박했다가 학생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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