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동홍동 정방폭포 일원에 ‘정방 4·3희생자 위령공간’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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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귀포시 동홍동 정방폭포 일원에서 열린 ‘정방 4·3희생자 위령공간 제막식’. 제주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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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 4·3희생자 위령공간이 조성된 동홍동 298-1번지 정방폭포 일원은 산남지역 4·3 최대 학살터로 알려져 있다.
4·3 당시 서귀포 해안지역 전역에서 민간인 학살이 자행됐다. 군부대 정보과에서 취조받던 주민 중 즉결 처형 대상자 대부분이 해안 절벽으로 끌려와 희생 당했다. 이곳에서 확인된 희생자 수만 250여 명에 달한다.
학살 직후 토벌대가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 후 시신을 구별할 수 없어 희생자 상당수의 시신이 수습되지 못하고 행방불명됐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4·3의 비극은 섬 곳곳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이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은 아직 부족해 마음이 참 아팠다”며 “정방폭포에 서린 슬픔과 아픔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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