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화학원료 전환…CO2 활용 건식개질 플랜트 완공

화학硏-㈜부흥산업사 공동 기술개발…"내년부터 탄소중립 시장 진출 위한 CCU 제품 생산"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이산화탄소를 석유화학 원료인 합성가스((H2, CO)로 전환하는 기술의 실증화에 성공했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영국)은 CO2에너지연구센터 장태선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은 ㈜부흥산업사가 연간 8천톤의 합성가스 생산이 가능한 CO2활용 건식개질 플랜트를 울산산단 내에 구축, 5일 완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화학연 측은 "소재에서부터 공정에 이르기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의미기 깊다"며 "완공된 플랜트 운영을 통해 막바지 상용화 연구를 수행하고 내년부터는 CCU(탄소포집 및 활용) 제품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이뤄진 합성가스는 암모니아와 알코올, 플라스틱 등 다양한 화학연료의 필수 핵심 물질이지만, 기존 합성가스 생산 기술들은 모두 온실가스 대량 배출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보이는 '온실가스 감축형 합성가스 제조기술'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약 1톤의 일산화탄소를 생산하면 약1.053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게 되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부흥산업사는 구축된 건식개질 플랜트 운영 및 후속 연구를 통해 기존 석유화학 유래 제품보다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극대화하고 경제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화학연 이영국 원장은 "이번 세계 최대 규모 CO2활용 건식개질 플랜트는 핵심 촉매와 공정개발 모두 국내 기술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CCU기술이 탄소중립 실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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