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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상계5동 일대, 4300세대 주거단지로…서울 동북권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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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상계5동 일대가 축구장 2배 크기의 넓은 공원을 갖춘 최고 39층 4300세대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노원구 상계5동 154-3 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1980년대부터 이 지역 주변에선 택지개발사업, 대규모 정비사업, 지하철역 개통 등 지속적인 개발이 추진됐지만 정작 이곳은 대상지에서 제외돼 노후 건축물 밀집, 불법주정차 및 보차혼용 등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해졌다.

이번에 확정된 신통기획안에 따르면 이 일대는 상계역, 계상초등학교, 수락산과 연계한 계획수립을 통해 역세권,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단지), 숲세권을 갖춘 최고 39층, 약 4300세대 내외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시는 접근성을 높이고 효율적 토지이용을 위해 대상지 남측 일부 필지를 구역에 포함하고 30개 이상의 종교시설과 주민센터를 이전하기로 했다. 주변 지역을 고려해 용도지역을 제2종일반주거(7층)에서 제3종일반주거로 상향한다. 유연한 높이 계획수립이 가능하도록 창의적인 건축디자인을 유도할 예정이다.

인접한 수락산, 상계역, 학교, 주변 단지와 맞닿을 수 있도록 단지 경계부에 총 4개소의 공원을 만든다. 4개 공원의 총면적은 약 1만4000㎡로 축구장 2배 크기다.

상계역, 수락산 등에서 단지 접근성을 높이고자 공원부터 단지 중앙광장을 통과하는 동서·남북 방향의 보행 동선을 만든다. 보행 동선을 따라 주민이용시설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주민 소통 활성화를 유도한다.

외부 공간은 주변 지역 특성을 고려해 교육(남측), 청년(동측), 녹색(북측), 문화(서측) 등 4개로 나눴다. 교육특화영역은 계상초와 연계한 육아 공간을 제공하고, 청년특화영역은 상계역과 연계해 청년 유입을 유도하며 창업 등 활동공간을 지원한다. 녹색특화영역은 수락산과 연계해 친환경 관련 부대시설과 휴식공간을 배치한다. 문화특화영역은 주민 간 소통과 문화프로그램을 향유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열린 주거단지 조성을 위해 동 저층부는 필로티 구조와 가로변으로 열린 형태로 시설을 조성한다. 도시와 자연을 연결(상계역-단지 중앙광장-수락산), 도시와 도시를 연결(인접단지-단지 중앙광장-인접단지)하는 공공보행통로 2개소도 만든다.

열린 통경축(조망 확보 공간)과 테라스하우스 등 특화 주동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수락산 등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로운 도시경관을 창출한다. 단지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4개의 탑상형 주동엔 특화 디자인을 적용한다.

시는 이 일대 신통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절차 추진을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남준 시 도시계획국장은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입지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주변 지역과 연계하며 창의적인 경관을 창출한 사례”라며 “서울 동북권 최대규모의 재개발단지를 계획함으로써 지역 일대 발전 및 활성화를 선도하는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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