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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슈퍼 엘니뇨 온다는데"…제주 농업, 폭염·태풍·집중호우 대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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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6월15일~9월30일 대책상황실 운영

뉴스1

제주시 구좌읍의 한 밭이 폭우로 침수돼 있다.(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2021.9.17/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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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올해 하반기 슈퍼엘니뇨 발생이 예고되면서 제주의 농업분야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이 5월 발표한 '엘니뇨 발달 전망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7월에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태평양의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4월부터 급속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엘니뇨는 당초 예상(6~8월)보다 한달 빠른 5월부터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9~10월에는 강한 엘니뇨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을 예측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로 5개월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평년보다 1.5도 이상 차이가 생기면 '강한 엘니뇨'로, 2도 이상 차이날 때 '슈퍼 엘니뇨'라고 부른다.

엘리뇨는 폭염, 집중호우, 태풍 등 극단적 이상기후의 원인이 되면서 농업분야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제주도는 슈퍼 엘니료 발생에 대비해 오는 15일부터 9월30일까지 농축산식품국장을 총괄실장으로 5개팀 18명으로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상황실은 기상‧예방요령 전파, 피해상황 관리‧보고, 상황판단 회의 개최 등을 통해 농업재해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또 농업재해 발생 조치 매뉴얼을 정비해 이달 중 행정시, 읍‧면‧동에 보급한다. 특히 농업재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농업기술원, 행정시, 감귤출하연합회, 농협을 통해 기상특보와 재해유형별 사전‧사후 조치사항이 원활하게 전파되도록 재난대비 사전 예방 안내시스템 점검을 통해 전 농가 대상 문자 안내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슈퍼 엘니뇨 발생에 대비해 제주 농업 유관기관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폭염, 태풍, 집중호우 등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극단적인 이상기후에 농‧축산분야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각종 농업재해 발생에 따른 유형별 매뉴얼을 정비하고 신속한 복구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농업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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