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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시·군 경계 허물어 농어촌 작은학교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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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전북지역 한 초등학교의 어울림학교 체험활동의 모습. 전북교육청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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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은 농어촌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해 2024학년도부터 ‘어울림학교’ 유형을 개편한다고 5일 밝혔다.

농어촌 작은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작은학교 살리기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어울림학교 유형을 재구조화하고, 공모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2014년부터 추진해온 어울림학교를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내년부터 △시·군 내 공동통학구형 △시·군 간 공동통학구형 △교육과정 협력형 등 3가지 유형으로 개편하고, 150곳 안팎을 대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인근 대규모 학교에서 작은학교로 전·입학할 수 있는 ‘시·군 내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는 농어촌 작은학교 학생 유입에 긍정적 효과를 주는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올해 현재 전북지역 70곳 초등학교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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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어울림학교 연도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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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년부터 도입하는 ‘시·군 간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는 시·군 경계를 넘어서는 공동학구를 설정해 큰학교에서 작은학교로 주소이전 없이 전·입학할 수 있다. 큰학교 1곳에서 작은학교 여러 곳으로 전·입학이 가능하다. 이로 인한 지역적 한계 극복으로 과밀학교 해소와 농어촌지역 소규모 학교 운영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교육과정 협력형’은 인근 작은학교 간 협력체계를 갖춰 지역과 학교 특색에 맞는 창의적인 공동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한다. 이달 26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으며, 이후 심사를 거쳐 8월 말 최종 대상학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지금은 시·군 안에서만 아이들의 전·입학이 가능했지만, 내년부터는 시·군간 경계를 허물어 광역형 공동통학구 어울림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작은학교의 교육환경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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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북지역 어울림학교를 대상으로 벌인 만족도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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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북교육청이 올해 운영하는 어울림학교는 △공동통학구형(70곳, 동일 시·군내 큰학교에서 작은학교로 주소이전 없이 전·입학 가능) △작은학교 협력형(6곳, 중심학교와 협력학교간 공동 운영) △초·중등학교 연계형(17곳, 초·중·고교가 함께 운영) △학교-마을 협력형(46곳, 학교와 지역이 협력 운영) 등 4개 유형이었으며, 내년부터 이를 3개 유형으로 전환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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