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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제주도-의회, 예산전쟁 부른 첫 추경안 17일만에 지각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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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결산특위 189억 조정…송악산 사유지 매립비 일부 삭감

뉴스1

오영훈 제주지사(왼쪽)와 김경학 도의회 의장이 5월26일 오후 심사보류됐던 추경 심사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도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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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와 도의회간 예산전쟁이 불거졌던 올해 첫 추경 예산안이 5일 지각 처리됐다.

제주도의회는 이날 오전 제417회 임시회를 열어 2023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도가 제출한 예산 규모는 올해 본예산(7조639억원)보다 4128억원(5.8%)이 증액된 7조4767억원이다. 예산결산특별위는 이번 추경에서 총 189억원을 조정했다.

도와 의회간 예산갈등의 발단이 된 송악산 유원지 내 사유지 매입비는 161억원 가운데 25억원이 삭감됐다.

또 오영훈 지사의 공약인 아동 건강 체험 활동비는 53억원 중 21억7000만원, 제주대 버스 회차지 조성 토지 매입비 89억원 중 40억원 등이 삭감됐다.

감액된 예산은 읍면동 사업 등에 증액됐다.

이날 추경 예산 처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지난달 19일 심사보류하고 17일만이다.

도와 의회는 416회 임시회에서 송악산 사유지 매립과 관련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2건과 매립예산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도는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의회에 반발했고 의회는 송악산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등 양측이 충돌, 예결위가 추경안을 심사보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인사말에서 "추경 처리가 늦어진 점 도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도민이 행복한 제주, 원칙이 지켜지는 제주를 만드는 과정이었다"고 했다.

김경학 의장도 "불편과 심려를 끼쳐 도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이러한 일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원칙과 기준을 정립하고 실행가능한 시스템을 정착하겠다"고 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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