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광화문 앞 의정부 옛터 17~18일 시민 공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정사 총괄 최고 행정기구

도보 투어 방식… 하루 3차례 열려

서울시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시민을 대상으로 광화문 앞에 위치한 의정부지(議政府址) 현장을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세계일보

의정부지 발굴현장. 서울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의정부는 삼정승(영의정·좌의정·우의정) 등이 국왕을 보좌하며 정사를 총괄하던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구다. 개국 초기인 1398년(태조 7년) 광화문 왼편에 지어져 조선왕조 500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켰다.

시는 2013년 의정부 터를 확인하고 2016∼2019년 발굴조사를 통해 주요 건물 3채의 위치와 규모를 확인했다. 건물 뒤에 연못과 정자가 있던 흔적도 발견했다. 조선시대 관청의 흔적을 실제로 확인한 귀중한 사례로, 역사·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558호)로 지정됐다.

세계일보

의정부지 위치도. 서울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의정부지 현장 공개 행사는 도보 해설 방식으로 이뤄지며 하루 3차례씩(오전 10시 30분·오후 1시 30분·오후 4시) 열린다. 17일에는 김영재 한국전통문화대 교수(문화재수리기술학과)가 의정부지의 건축적 특징과 문화재로서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18일엔 의정부지와 광화문 일대의 역사 문화유산을 돌아보는 도보 투어가 열리며 진행은 역사여행가 권기봉 작가가 맡는다.

회차당 15명씩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6일 오후 2시부터 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서 ‘의정부지 현장 공개투어’를 검색해 신청하면 된다. 같은 날 중복신청은 안 된다.

세계일보

의정부지 현장 공개 투어 포스터. 서울시 제공


이철희 시 문화재정책과장은 “전문가와 의정부의 유적 원형을 가까이서 살펴보며 역사적 가치를 더욱 친숙하게 느낄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의정부지 유적 정비 사업에 대해 많은 시민의 공감을 끌어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