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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부채비율이 높은 비외감 중소기업, 지방 부동산 관련 기업,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자금사정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4일 '금융·경제 이슈 분석: 최근 중소기업 자금사정 점검' 보고서에서 지역별로는 지방의 연체율이 수도권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의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제조업에 비해 음식·숙박·도소매 등 일부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상승폭이 큰 편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결산 기준 중소기업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신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순이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년보다 개선됐으나 건설업과 일부 서비스업은 다소 악화됐다.
한은은 중소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상환 부담 증가로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약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를 충당하지 못하는 채무상환능력 저하 기업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며, 유동성 여력이 축소되면서 이들 기업의 한도대출 소진율도 꾸준히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현재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자금사정에 큰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며 "다만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향후 어려움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채비율이 높은 감사 의무를 지지 않는 '비외감 중소기업', 지방 부동산 관련 기업,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자금사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은행들은 이들 취약 업종에 대한 리스크와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자금공급을 지속하되 부실 우려가 큰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구조개선 작업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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