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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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장관은 3일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중국을 향해 "분명히 얘기하겠다"며 "대만해협 문제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에서는 모든 국가가 자유롭게 항행, 작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크든 작든 모든 국가는 합법적인 해상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의 소통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정에 필요하다고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우리가 더 많은 대화를 나눌수록 위기와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오해와 오판을 피할 수 있다"며 "책임 있는 국방 지도자들은 항상 대화해야 하며, 대화하기 적합한 때는 바로 지금"이라고 했다.
오스틴 장관의 연설에도 양국 간 소통이 확대될 전망은 밝지 않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취한 리 국방부장에 대한 제재 해제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왔지만 바이든 정부는 이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샹그릴라 대화 중 오스틴 장관과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의 회담을 가지자는 미국의 제의도 거부한 바 있다. 오스틴 장관과 리 부장은 전날 개막 만찬에서 악수하고 짧게 인사했지만, 의미 있는 긴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한편 이날 연설에서 오스틴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지원과 동맹 강화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미·중 간 갈등 해결을 위한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도발 행위 등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북한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오스틴 장관은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을 위한 과감한 발걸음에 경의를 표한다"며 "양국의 강력한 유대는 두 나라뿐 아니라 지역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 일본 세 나라가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고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를 더 효율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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