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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준석 “내년 노원 출마 준비 중…윤핵관 공천 장난치면 무소속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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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노원 출마를 공언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선비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논쟁 사회를 위한 고민'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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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노원이 내 고향인 것은 다 알려져 출마하면 노원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준비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시한은 내년 총선 3개월 전인 1월까지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서울 노원에 출마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노원 출마가) 기본 계획이고 그것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공천을 주느니 마느니 하는 등 장난치는 것”이라고 말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원권 정지 징계가 공천 직전에 끝나기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그것과는 관계없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징계를 받고도 대선후보였다”고 답했다.

이어 “그것보다 정치적으로 장난칠 가능성이 있다. 그것에 휘둘릴 생각도 없다”며 “예전 유승민 의원이 그랬듯 막판에 가서 끌려다니고 망신 주기 당했던 것과 다르게 난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배신의 정치’ 논란으로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정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공천뿐 아니라 오늘부터 선거 날까지 모든 행보에서 능동적으로, 판단할 타이밍에선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했다. ‘능동적 대처에 무소속 출마도 포함이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을 포함해서 능동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예전에 박근혜 정부 말기에 20대 총선 때 보면 다 져도 좋으니까 유승민을 죽여라 뭐 이런 것을 하지 않았느냐”며 “지금 윤핵관의 정신 상태를 보면 미시적인 관점에서 자기 분풀이하려는 목적이 강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전부 다 영남이나 강원 선거만 치러오신 분들이 서울 지역에서 이기기 위해서 뭐가 필요한지 알겠느냐”고 주장했다. ‘영남이나 강원 선거만 치러오신 분’들은 ‘윤핵관’으로 꼽히는 여권 유력 인사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방재혁 기자(rhi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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