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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작년 국민소득 3만5000달러 깨져…"저성장 기조 진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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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 1분기 및 작년 성장률 잠정치 발표…속보치 동일

1인당 GNI, 원화론 28만원 늘어…환율 탓 달러 기준 감소

뉴스1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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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 2021년 사상 처음 3만5000달러를 넘겼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단 1년 만에 원래 자리로 되돌아갔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우리나라 원화의 가치가 내려간 영향이다.

올해 1분기 0%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진입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2일 이런 내용의 '1분기 국민소득(잠정)'과 '2021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2년 국민계정(잠정)' 통계를 발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와 같은 2.6%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성장률도 0.3%로 지난달 25일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다.

잠정치는 속보치를 집계한 이후 발표된 지표 등을 추가해 조정한 수치다. 예를 들어 1분기 성장률의 경우 3월 산업활동동향 등의 지표를 추가적으로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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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 2021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2년 국민계정(잠정)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규 지출국민소득팀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이관교 국민소득총괄팀장, 장은종 분배국민소득반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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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 1분기 0%대 성장률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낮은 수준이긴 하다"며 "과거 고성장 시대와 달리 지금은 저성장 기조로 접어들었고 잠재성장률도 많이 낮아진 상태"라고 인정했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나아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1분기를 포함해 상반기까지는 성장률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하반기 0%대 성장률을 벗어나면서 소위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인당 GNI는 4248만7000원으로 전년비 4.5% 증가했다. 증가 폭은 28만4000원 수준이다.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 여파로 7.4% 줄어든 3만2886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도(3만5523달러)에서 2637달러 감소하면서 2020년(3만2038달러)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신 국장은 달러화 기준 1인당 GNI의 감소세에 대해 "환율 변동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면서 "과거에도 환율이 크게 변동한 경우 달러 기준 1인당 GNI가 많이 변화한 사례가 있었다. 국내 국민 소득이나 경제 주체별 소득 상황을 볼 때에는 원화 기준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2021년 성장률의 경우 당초 4.1%의 잠정치가 제시됐으나 이번 확정치에서 4.3%로 0.2%p 상향 조정됐다. 건설과 지식재산생산물 등 투자가 상향 조정의 주된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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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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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잠정치가 속보치와 비교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살펴보면, 우선 수출이 전기 대비 4.5% 성장하면서 속보치(3.8%) 대비 0.7%포인트(p) 상향됐다.

다만 수입도 속보치(3.5%)에 비해 0.7%p 상향 조정된 4.2%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수입은 화학제품 등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0.6%로 앞선 속보치보다 0.1%p 높아졌다.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업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정부소비 성장률은 속보치 대비 0.3%p 오른 0.4%로 집계됐다. 물건비 지출이 줄었으나 사회보장현물수혜가 늘어났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속보치(0.2%)에 비해 1.1%p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반면 설비투자 성장률은 -5.0%를 기록하면서 속보치(-4.0%) 대비 부진이 심각해졌다.

기계류 설비투자가 줄어든 것이 전체 설비투자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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