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의 6월1주차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이 35%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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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이 2주 연속 1%포인트씩 하락해 35%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내년 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서는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이 49%로 절반에 가까웠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35%,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37%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주 대비 긍정 평가는 1%포인트 줄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늘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4월 2주차 조사(27%)에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5월4주차 조사부터 2주 연속 하락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 ‘외교’(40%)를 꼽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외교’(29%)가 1위였다. 긍정·부정 평가자 양쪽에서 외교를 주된 이유로 꼽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35%, 더불어민주당이 1%포인트 오른 32%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27%, 정의당이 5%였다.
한국갤럽은 “(지난 3월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의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총선 결과를 두고는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견제론)’는 답변이 49%로 나타났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지원론)’는 답변은 37%였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3월 1주차 조사에서는 정부 견제론(44%)과 지원론(44%)이 비슷했다. 4월1주차 조사에서 견제론 우세 구도로 바뀐 뒤 3달째 비슷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정부 지원론이, 50대 이하에서 정부 견제론이 우세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중 49%가 야당 승리를 원했고, 여당 승리는 22%에 그쳤다.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양대 정당 지지도는 비슷하지만 선거 전제 하에서는 꽤 격차가 있다”면서 평소 정당 지지도는 현시점 유권자의 정당에 대한 태도로 투표 행동과는 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래 정치지도자(장래 대통령감)로 선호하는 인물을 물은 결과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꼽은 답변이 22%로 가장 많았다. 조사는 후보명을 제시하지 않고 유권자가 스스로 답한 인물을 기록해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11%), 홍준표 대구시장(5%), 오세훈 서울시장(4%)이 뒤를 이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각각 2%, 유승민 전 의원·김동연 경기도지사·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각각 1%로 집계됐다. 46%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김 지사가 1년 만에 다시 이름을 올렸고, 이 의원이 처음으로 포함됐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된 표본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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