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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도레이첨단소재, 도레이BSF한국 인수…배터리 분리막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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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이첨단소재가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이하 도레이BSF한국)을 인수하면서 배터리 분리막 사업을 시작한다. 한국인 중심으로 경영체제가 전환되면서 국내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 관계가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첨단 소재 사업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도레이BSF한국 지분 70%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배터리 분리막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 나머지 30% 지분은 일본 도레이가 보유한다.

도레이BSF는 도넨석유가 지난 2008년 구미에 설립한 도넨기능막한국유한회사로 출범해 2009년부터 분리막 생산을 시작했다. 2012년 일본 도넨제네럴이 소유하던 지분(50%)을 도레이그룹이 인수하면서 도레이BSF로 사명을 변경하고 도레이그룹의 100% 자회사로 운영돼왔다.

전자신문

도레이첨단소재 분리막 제품 사진 (도레이첨단소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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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 4대 핵심소재 중 하나로 양극과 음극의 직접 접촉을 차단하고 리튬이온 이동 통로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한다. 제조 방식에 따라 건식과 습식으로 나뉘는데 고급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이어 일본 아사히카세이와 도레이가 2·3위를 다투고 있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도레이BSF한국은 도레이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연간 6억6000만㎡ 분리막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된 분리막은 국내 배터리 제조사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배터리 회사에 전기자동차, 전자기기, 산업용, 축전용 등으로 공급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2810억원(3월 결산 기준)이다.

이번 인수로 도레이BSF한국의 경영체제가 한국인 중심으로 전환된다. 사업 관련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해지고 국내 고객사와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 주력 사업인 필름 기술력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시너지도 노리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 입장에서는 2021년 탄소섬유 프리프레그 사업 인수, 올해 3월 수처리 운영관리 전문기업을 인수에 이어 분리막 사업 인수로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전기차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용 이형필름, 모터절연지용 아라미드, 전기차 흡음재용 원면 부직포, 전기차 열관리 모듈용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수지, 경량화용 탄소섬유 복합재료 등 전기차와 차세대 모빌리티 관련 첨단 소재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도레이BSF한국 인수를 통해 고객사와의 협력 확대는 물론, K-배터리 산업 밸류체인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분리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국내외 고객 니즈에 적극 대응하며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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